고객이 AI에게 우리 회사를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
지금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나요?
확인할 수 있습니다. ChatGPT나 Perplexity 같은 도구에 세 가지를 물어보면 우리 회사가 지금 어떻게 소개되는지 그대로 드러납니다.
순서대로 물어보십시오. 첫째, 회사 이름만 그대로. 둘째, 회사 이름과 업종을 함께. 셋째, 회사 이름을 빼고 고객이 쓸 법한 말로 물어보십시오. 예를 들어 "경기도에서 금형 소량생산 맡길 곳" 같은 식입니다.
세 번째 질문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객은 우리 회사 이름을 모르는 상태에서 검색하기 때문입니다. 이름을 알고 찾는 고객은 어차피 우리를 찾아옵니다.
답변은 대체로 네 가지 중 하나로 나옵니다. 정확하게 소개한다 / 사실이 틀렸다 / 우리는 없고 경쟁사만 나온다 / 아예 모른다. 어느 쪽인지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먼저 우리가 어디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하십시오.
AI가 우리 회사를 아예 모른다면 왜 그런가요?
대개는 AI가 우리 사이트를 읽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며, 이는 홍보나 콘텐츠 문제가 아니라 설정 문제입니다.
구글은 AI 기능에 나타나기 위한 추가 요건이 따로 없다고 밝히면서, 페이지가 색인되고 스니펫과 함께 검색에 표시될 자격을 갖추면 된다고 안내합니다(Google Search Central, AI features and your website). 다시 말해 구글 검색에 제대로 안 나오는 사이트는 AI 답변에도 안 나옵니다.
ChatGPT 쪽은 별도 설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OpenAI는 검색 답변에 노출되려면 robots.txt에서 OAI-SearchBot을 허용하라고 권하며, 이를 차단한 사이트는 ChatGPT 검색 답변에 표시되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OpenAI, Overview of OpenAI Crawlers). robots.txt를 고쳐도 반영에 24시간쯤 걸린다고 안내하니, 바꾼 뒤 바로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든 업체나 담당자에게 "우리 사이트가 구글에 색인되어 있는지, robots.txt에서 AI 크롤러를 막고 있지는 않은지" 두 가지만 확인해 달라고 하십시오. 대부분 여기서 끝납니다.
AI가 우리 회사를 틀리게 소개하면 어떻게 하나요?
AI는 웹에 있는 내용을 근거로 답하므로, 우리 사이트에 정확한 설명이 한 문장으로 없으면 다른 곳의 오래된 정보를 끌어다 씁니다.
사업자등록증에 적힌 업태, 십 년 전 보도자료, 폐업한 지점 주소, 예전 대표 전화번호. 이런 것들이 웹 어딘가에 남아 있으면 AI는 그것도 근거로 봅니다. 우리 사이트가 스스로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으면 더 오래되고 덜 정확한 출처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고칠 방법은 단순합니다. 회사 소개 페이지 첫 문장을 "우리 회사는 어디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하는 회사입니다" 형태로 명확히 쓰십시오. 취급 품목, 대응 가능한 지역, 주요 고객 유형, 연락처를 문장으로 적어 두십시오. 이미지 안의 글자나 PDF 안의 회사소개서는 AI가 잘 읽지 못합니다.
반대로 특정 내용이 AI 답변에 인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구글은 nosnippet, data-nosnippet, max-snippet, noindex 같은 통제 수단을 안내합니다(Google Search Central). 다만 이것은 노출을 줄이는 장치이지 내용을 고치는 방법은 아닙니다.
우리는 안 나오고 경쟁사만 나오면 무엇이 부족한 건가요?
고객이 회사 이름 없이 묻는 질문에 답하려면 AI가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한데, 그 정보가 우리 사이트에는 없고 경쟁사 사이트에는 있는 경우입니다.
"OO 지역 OO 업체 추천" 같은 질문에 답하려면 AI는 후보들을 견주어야 합니다. 견주려면 견줄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대응 가능한 물량, 납기, 취급 규격, 인증 보유 여부, 대응 지역처럼 고객이 업체를 고를 때 실제로 따지는 항목이 문장으로 적혀 있어야 후보에 오릅니다.
홈페이지에 "최고의 품질", "고객 만족" 같은 문구만 있으면 AI 입장에서는 비교할 것이 없습니다. 경쟁사 사이트에 "소량 다품종 대응, 최소 수량 제한 없음, 수도권 당일 견적"이라고 적혀 있다면 그쪽이 답변에 들어갑니다. 내용이 더 좋아서가 아니라 답변에 쓸 수 있는 형태로 적혀 있어서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 필요한 것은 새 홈페이지가 아니라, 이미 아는 사실을 문장으로 옮겨 적는 일입니다.
그래서 대표가 오늘 시킬 일
확인 한 번과 지시 세 가지면 첫 단계는 끝나며, 여기까지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 직접 물어보십시오. 위의 세 질문을 넣어 보고 결과를 캡처해 두십시오. 나중에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할 기준이 됩니다.
- 담당자에게 두 가지를 확인시키십시오. 구글 검색에 우리 사이트가 색인되어 있는지, robots.txt가 AI 크롤러를 막고 있지는 않은지.
- 회사 소개 첫 문장을 고치십시오. 어디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한 문장으로. 수식어는 빼십시오.
- 선택 기준을 문장으로 적으십시오. 고객이 업체를 고를 때 묻는 항목을 그대로 페이지에 옮겨 적으십시오.
여기까지 하고 나서 다시 물어보십시오. 답이 달라지지 않았더라도 원인을 좁힌 것이므로 다음 단계가 분명해집니다.
출처
- AI Features and Your Website — Google Search Central
- Overview of OpenAI Crawlers — OpenAI
- Google's Guide to Optimizing for Generative AI Features on Google Search — Google Search Central
자주 묻는 질문
홈페이지가 오래됐는데 새로 만들어야 하나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AI가 읽는 것은 디자인이 아니라 문장이므로, 회사 소개와 사업 내용을 명확한 문장으로 고쳐 쓰는 것만으로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 만드는 판단은 그다음입니다.
블로그를 매일 써야 하나요?
양보다 정확성이 먼저입니다. 회사와 제품을 정확히 설명한 페이지 몇 개가, 내용이 겹치는 글 수십 편보다 인용에 유리합니다. 쓸 것이 없는 날에 억지로 쓴 글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광고를 집행하면 AI 답변에 나오나요?
아닙니다. AI가 답변의 근거로 삼는 것과 광고 노출은 별개의 경로입니다. 광고를 멈추면 사라지는 노출과, 사이트에 적어 둔 사실이 만들어 내는 노출은 성격이 다릅니다.
내 웹사이트는 AI에게 인용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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